2008.09.30 09:17
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2008/09/29 04:10:05 PM



[지디넷코리아]
 '막장'과 '삽질'로 표현되는 우리나라 SW개발자 세계의 모순을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런만큼 단순 문제제기는 뻔한 얘기의 반복일 뿐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행파일이 논의되어야할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오전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2008 대한민국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개발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한 좌담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좌측부터) 이병희 모자이크넷 대표이사, 옥상훈 한국SW아키텍트연합회 공동의장, 백용규 한국SW아키텍트연합회 공동의장, 허광남 OKJSP 운영자, 고덕한 자바모델링 운영자. 사진=모자이크넷

이병희 모자이크넷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좌담회는 유명 개발자들인 옥상훈 한국SW아키텍트연합회 공동의장, 백용규 한국SW아키텍트연합회 공동의장, 허광남 OKJSP 운영자, 고덕한 자바모델링 운영자가 참석해 우리나라 개발자 세계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좌담회 내용을 정리한것이다.

이병희 : 개발자라고 했을때 요즘 어떤게 이슈인지 궁금하다. 한가지씩만 말해달라.

옥상훈 : 개발과 관련해 요즘 떠오르는 단어는 세가지다. 첫번째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앞서 안철수 의장도 충분히 얘기했던 문제다. 커뮤니케이션 못하는 개발자는 앞으로 힘들어진다. 두번째는 크레에이티브다. 세번째는 플랫폼이다. 네트워크가 활발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책상앞에서 모니터보면서 혼자 했지만 지금은 오픈소스SW를 활용해 전세계와 연결된 상태에서 개발한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는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만들수 있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백용규 : 서비스 업계 상황을 몇가지 말하고 싶다. 올 상반기 대부분의 대기업 산하 IT서비스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많이 했다. 그러나 국내 SI 물량은 줄었다. 어려운 상황이다. 이외에 주목할만한 것들은 오픈소스SW를 활용한 시스템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허광남 : 자바 스크립트,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유저 인터페이스가 이슈다

이병희 : 개발자들이 코딩 중심에서 벗어나 아키텍트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가야 하는가?

옥상훈 : 나도 처음부터 고급 개발자는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다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예전에 프로그래밍 배울때는 수첩을 항상 갖고 다니면서 고수들이 문제를 풀어가나는 과정을 기록했다. 아키텍트는 아키텍처에 대한 관찰력에서 시작된다. 모든 현상을 관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거기서 정보를 분석하고 패턴을 도출할 수 있어야 고급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아키텍트 후보다.

백용규 : 놀라운 사실은 실업자는 60만명있다고 얘기하고 재취업도 어렵다고 하는데 프로젝트 현장에 가면 빈자리가 많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사람 찾으려고 많은 면접을 보는데, 회사 스텝들이나 위에 있는 임원들은 고급 인력 수급이 안되는 것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프로젝트 현장에 가도 마찬가지다. 특히 인력 부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왜 이런가?

첫째는 우리는 고급 인력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도 가치가 있다. 그러나 가치란게 본인이 생각하는게 있고 사회 통념적인 것도 있다. 경력과 관련해 개발자는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지는데 우리가 찾는 사람은 중급 이상이다. 직접 투입해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한다. 개인적으로 아키텍트 업무를 하고 후배들 보면서 느끼는게 개발자에서 아키텍트로 전환이 잘안된다는 것이다. 개인 문제일수 있지만 조직적인 문제도 있다.

인력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 국내 산업에선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가 발생한다. 산업 구조의 체인 자체가 많이 약해지고 있다. 건설업과 비슷하게 계속 하청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 기관이나 기업들에서 5년전부터 아키텍트에 대한 이슈가 나왔다. 그래서인지 개발자로 시작해서 관리자나 아키텍트로 갈 수 있는 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고덕한 : 요즘에는 개발자 수급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장에서 개발자가 모자란다. 개발자가 더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병희 : 개발자로서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

고덕한 : 기업은 중급 이상을 원한다. 대학생들은 일을 하고 싶은데 취업은 잘안된다.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프로답게 일하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기술적인 것은 아파치 등에 가보면 오픈소스로 나와있는게 많다. 오픈소스SW를 공부하다보면 실력도 많이 늘고 다른 사람도 알 수 있다. 현업에서도 오픈소스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허광남 : 초보나 입문하는 개발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책을 멀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리 야근하고 여자친구가 있어도 책을 놓아서는 안된다. 계속해서 공부하지 않는 개발자는 개발자가 아니다. 개발자의 기본적인 마인드는 기술에 대한 단련된 체력, 다시 말하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것들을 키워야 한다.

또 컴퓨터만 보지 말고 비즈니스와 사람도 봐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안 의장도 얘기했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시키는대로만 하는 개발자가 많다. 그러나 지금은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클라이언트와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병희 : 주변에 4년차, 5년차되는 개발자들이 고민을 많이 한다.

옥상훈 : 개발자로서 4년차, 5년차되면 비전을 많이 생각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2~3년차일때 회사 자주 옮기면서 연봉을 올렸다. 경험상 회사는 옮겨다녀야 연봉이 오르는 것 같다.(웃음) 개발자 시작할때 이 자리에 앉아 다른이에게 조언을 하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책을 많이 사봤다. 커뮤니티에서 하는 스터디 다니면서 사람들과 친분도 쌓았다.

앞으로는 기술적으로 오픈되고 네트워크화된 환경의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것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각광받을 것이다. 창조성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개방형 기술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MS가 좋다 자바가 좋다기 보다는 한가지는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백용규 : 옥 회장과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4~5년차는 조직안에서는 대리급이다. 이정도되면 프로그램에 대해 많이 익숙해진다. 대기업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프로그래밍을 못한다. 자바도 스탠더드만 하지 프레임워크까지 쓸 수 있는 사람 별로 없다. 그러다가 4~5년차가 되면 한 언어에 대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DB에 넣고 업무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이 시기에 이직을 많이 하는데 겸손해지기를 바란다. 이 시기에 잘못하면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 하나만 갖고 업계에서 자기 가치를 보여주기는 힘들다. 현재 IT기술은 세분화되고 있따. 4년 경험이 전부가 될 수 없다. 때문에 겸손해지길 바란다. 기술을 하나만 보지 말고 횡으로도 볼줄 알아야한다. 자바도 마찬가지다. 자바 하나만 잘한다고 기업이 인정해줄지 모르겠다. 자바도 여러 프레임워크가 있다. 광범위하게 봐달라.

이 시기에는 두가지 경력을 고민해야 한다. 과장을 바라보고 8~9년차에 도전할것인지 아니면 매니저가 될것인지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대기업들은 4~6년차까지는 조직안에서 순회를 시킨다. 그 다음에 SM, 개발, 컨설팅을 시킬지를 놓고 경력을 조정하게된다.

로우 기술도 잘아야 한다. 자바를 잘안다, API를 잘안다보다는 근본적으로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 OS에 대한 구조적인 지식을 가져가길 바란다. 이 시기에는 회사에서 한가지만 보지 말고 다른 팀도 보고 조직안에서 학습을 해야 한다. 엔지니어들은 이 시기에 자기것만 보는 고집이 생기는데 다른 것도 봐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아키텍트로 가기를 권고한다.

이병희 : 제도적인 문제도 있을 것 같다.

옥상훈 : 제도를 말하면 끝이 없다. 첫번째는 개발 문화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야근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점심 사줄테니가 나와서 일해라"는 문화다. 우리나라의 SW 관련 제도는 쇄국정책 수준이다. 공인인증이나 액티브X는 역사적으로 쇄국정책 수준의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틀안에서 우리 개발자들이 살고 있다. 개선해야하지만 다루기가 쉽지 않다. 오래된 정책의 뿌리에 기반해 먹고사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개발자들은 착한 것 같다. 나와서 촛불들고 투장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사를 밝혀야 한다. 한가지더 말하자면 언론들에서 개발자들이 안좋게 비춰진것 같다. 앞으로는 잘되는 개발자들을 키워주고 국가적으로 멘토해주는 제도가 나와줬으면 좋겠다. 해외 개발자들을 초청하는 것이나 개발자들이 외국 컨퍼런스에 참가하는데 있어 정부 지원도 있었으면 좋겠다.

백용규 : 민감한 질문이다. 올해 되면서 많이 힘들어진게 사실이다. 정부가 바뀌면서 IT쪽에 있는 사람들인 의기소침해 하는게 사실이다. 제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첫째는 국내에 있는 커뮤니티들이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하는거와 단체가 하는 것은 다르다.

그러나 제도자체를 바꾸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개발자들이 커뮤니티 모임이나 기술을 다루는데 있어 한국에서만 하지 말고 세계를 향해 글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국에서 만든 자바 기술이나 경험이 표준화될 수 있도록 시도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허광남 : 정부 예산중 개발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정부 시책이 좋아서 구글이 구글맵을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과 개발자 능력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정부에 말하고 싶은 것은 6시면 무조건 퇴근하는 제도같은 것이다.(웃음). 개발자들 불쌍하다. 프로그램이 꼬이면 인생이 피폐해진다. 개발자들이 사무실에만 있어야 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속박이다. 개발자는 생각의 노동이기 때문에 일하는 공간 자체가 갖는 의미는 약하다.

고덕한 : 우리나라 커뮤니티가 과거에 비해 줄었다. 커뮤니티 리더들의 생활여건이 좋아지지가 않았다. 먹고살기 힘들다. 예전에는 의무감과 사명감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이제 힘들다. 커뮤니티 리더들이 커뮤니티만해도 먹고사는 길이 만들어지면 목숨걸고 콘텐츠 만들 것이다. 정부에서 대학내 자바 교육을 커뮤니티 리더들에게 맡기면 어떻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부 프로젝트 1%만 커뮤니티 리더들에게 주는 것도 어떨까 싶다.

출처 : 지디넷코리아
Posted by kimgisa.net
2008.09.30 09:14

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2008/09/29 02:10:05 PM


[지디넷코리아] '바닥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우리나라 SW개발자 생태계.

잘나가는 전산학과 학생들은 의학 대학원으로 방향을 틀고 있고 개발자로서의 삶의 질은 점점 추락하고 있다.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을 버려야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창조적이어야할 개발자로서의 삶은 이 바닥에선 '막장'과 '삽질'이 지배하는 3D 업종으로 불리운다. 냉소주의와 회의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우리네 SW산업 수준을 그대로 닮았다. 그래서다. '막장은 떠나는게 상책'이란 말은 꽤나 현실적으로 들린다.

현재로선 '막장문화'를 제도적으로 개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노동자로서의 개발자들이 연대하고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속편한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으나 지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개발자들 스스로가 변화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도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밑의 요상한 지하실은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 냉정함과 불공정함이 결합된 불편한 현실은 외부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한 쉽게 깨지지 않는 법이다.

지난 27일 오전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2008 대한민국 개발자 컨퍼런스'.


국내 SW산업의 모순에 대해 꾸준히 쓴소리를 해왔던 안철수가 이번에는 개발자 문화를 놓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개발자들의 삶이 힘들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거론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지만 강연의 많은 부분을 개발자들이 재미를 갖고 전문성을 기른다면 막장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의사 출신인 만큼 의사들의 삶을 예로 들며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리 전망있어 보여도 스스로가 일에 재미를 붙일 수 없다면 삶의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개발자로서의 재미와 열정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우리나라 개발자들 힘들죠. 개발자들이 힘드니 SW산업도 덩달아 어려워집니다. 개발자란 직업이 갖는 전망도 어둡습니다. 그러나 전망이란게 덧없는 것일 수 있어요. 예전에는 의대생중 공부 잘하는 사람이 외과갔는데, 지금은 안그래요. 피부과갑니다. 우리때는 안그랬거든요. 결국 지금 전망있는 분야는 10년, 20년뒤에는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의사들을 예로 들어볼께요. 어떤 설문 조사를 봤는데 의사들중 50%가 직업에 만족을 못한다고 해요. 20%는 개업한 뒤 망합니다. 금융사범으로 전락해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사람들도 많아요. 의사는 똑똑한 사람들이 필요없는 직업입니다. 성실하고 마음 따뜻한 사람이 좋은 의사가 되는거죠.

의사는 매일 150명씩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성격이 안맞으면 견딜 수가 못해요. 성적이 좋아 전망만 보고 의대간 사람들은 매일 매일 고통입니다. 이건 우리나라 50% 환자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것과 똑같아요. 결국 중요한건 재미입니다. 재미가 있으면 열정을 갖고 일하면서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들어갔던 분야가 유망 분야로 뜨면 더욱 대접받고 살 수 있어요. 설사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이제는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면 먹고사는데 지장없는 구조가 됐어요. 전문가가 된다면 전망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안철수는 재미는 기본일 뿐이라고 했다. 재미를 바탕으로 노력해서 전문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안철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강조했다.

첫번째는 기본기다. 시류를 따르는 테크닉을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개발의 기본기를 튼튼하게 해놔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컴퓨터를 처음사면 워드 프로세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있고, 윈도비스타 공부한 다음에 워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워드부터 한 사람은 당장은 일을 빨리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 수 가 없어요. 운영체제(OS)는 그렇지 않습니다. OS를 알면 문제를 풀 수 있어요. 다른 공부하는데도 지장이 없습니다. 기초라는게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자바를 공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C를 아는 사람이 자바 프로그래밍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C프로그래머들은 처음에는 어셈블리 언어로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요. 전문성을 기를려면 기초가 필요합니다."

안철수가 두번째로 강조한 것은 창조적인 사고다. 뻔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무슨일이든 다르게 하려면 창조적 사고는 필요충분조건이란게 그의 생각이다.

세번째는 장인 정신. 풀어쓰면 혼이 있는 개발자다. 안철수식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요약된다.

"능동적으로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물건을 만든다는 마음입니다. 조직 체계가 잡히면 개발자와 품질관리가 분리되는데 역할이 분리되다보니 개발자들중 버그 잡는 것은 품질관리쪽에서 알아서 한다는 마음으로 코딩한 다음에 그냥 던져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품질은 시간 문제가 아니에요. 의지와 실력 문제입니다. 의지와 실력이 있으면 품질은 일정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버그는 품질쪽에서 잡는게 아닙니다. 품질관리쪽에서 버그를 찾아내면 개발자들은 부끄러워할줄 알아야 해요."

네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안철수는 "현대는 한 사람의 천재가 모든 것을 할수 있는게 아니라 한 사람이 못할 일을 여러 전문가가 함께 모여 만들어가는 시대다"며 "전문가의 실력은 전문 지식 곱하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고 강조했다. 자기가 아는 것을 제대로 설명할 줄 알고 스스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추는게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영어와 팀워크도 강조됐다. 특히 영어에 대해 안철수는 "프로그래밍 실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될 뿐더러 직장을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실력과 영어가 된다면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게 꿈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철수가 던진 메시지는 많은 고참급 개발자들이 강조해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대가 요구하는 개발자상은 대체로 이런 모습인 것이다.

궁금해진다. 고급 개발자를 꿈꾸지만 아직은 '막장'속에서 '삽질'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청년 개발자들은 이런 메시지들을 들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의지를 불태우고 있을까 아니면 "거룩한 얘기만 한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을까.

출처 : 지디넷코리아
Posted by kimgis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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